배우 장서희가 정석원과의 진한 키스신을 두고 “미안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20일 오전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사물의 비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영미 감독과 함께 두 주연배우 장서희, 정석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MC를 맡은 개그맨 김범용은 장서희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그는 “키스신 있었는데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석원아 미안해. 누난 좋지만 몰입 안 되면 여자 친구 생각해’ 했다. 리얼하게 연기해줬는데 누구 생각했니”라고 되물어 웃음을 줬다. 또 “호흡 맞춰 잘한 것 같다. 워낙 촬영 일정 촉박해서 친분 없고 나이 차이 많고 서로 친하게 지내는 과정 없어서 바로 연기하느라 힘들었다. 난 경험 많아 괜찮았는데 힘들었을 거다. 그런 부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장서희의 말에 정석원은 “딥 키스신 처음이었다. 장서희 선배도 굉장히 많은 드라마 촬영하며 30년 가까이 활동했는데 처음이라고 하시더라. 의외로 긴장 하셨다. 나도 긴장했는데 남자니까 하며 했다. 캐릭터에 몰입했다”고 설명했다. 장서희는 이번 작품에서 스무 살이나 어린 제자를 짝사랑하는 불혹의 여교수 역을 맡았다. 성에 대한 일탈을 꿈꾸지만 사회적 위치와 체면치레에 갇혀 있는 인물이다. 더불어 ‘사물의 비밀’ 출연을 결정하게 된 데 대해서는 “시나리오 30분 만에 읽었다. 내용 굉장히 재밌으면서 연상 연하 사랑 이야기 많이 다뤄졌지만 그 과정들 독특하고 재밌었다. 여자로서 마음에 와 닿는 대사 많았다.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사물의 비밀'은 40세 여교수와 21세 남학생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그린 작품. 한국의 미셀 공드리라 불리는 이영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장서희와 정석원이 호흡을 맞췄다. rosecut@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