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혼신의 역투' 송은범, "아픈 이야기는 그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20 17: 45

"아픈 이야기는 이제 그만할게요". SK 우완 에이스 송은범(26)은 2011년 포스트시즌을 투혼의 시리즈로 만들고 있다. 송은범은 지난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송은범의 활약이 더욱 빛나는 건 그가 부상을 안고 있다는 사실이다. 송은범은 시즌 초반부터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다. 뼛조각이 돌아다니며 통증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 중반부터 선발이 아닌 중간으로 던져야 했던 이유.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팀을 위해 선발 등판하며 역투하고 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그를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고 고맙다"고 말한다. 송은범은 "아픈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고 싶다. 팔꿈치 상태도 괜찮고 감기도 거의 나았다"며 웃었다. 이어 3차전에 대해 하나 하나 이야기했다. 그는 "경기 초반에는 제구가 좋지 않았다. (글러브를 끼는) 왼손이 제대로 붙지 않아 포인트가 왔다갔다 했다. 중반부터 조금씩 포인트가 잡혔다"며 "초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한 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유독 가을잔치에서 활약이 좋은 것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은 시즌 성적이랑 상관없다. 모든 것이 '0'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한다. 많은 관중들의 함성이 경기를 더 재미있게 한다. 우리팀 선수들 모두 다들 즐겁게 재미있게 야구하고 있다"며 절정에 오른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시리즈 활약도 다짐했다. 송은범은 "어제는 더 던지고 싶어도 힘이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만약 한국시리즈였다면 더 던지려  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투구수 130개에서 140개까지도 가능하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물론 시즌 후 수술에 대해서는 "할 건 해야죠"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간단한 수술이라지만 그래도 송은범은 웃으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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