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은 생각하지 않았다. 투수도 없다". '헐크' 이만수(53)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이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 감독대행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준플레이오프도 내가 예상한 대로 4차전에서 끝났다. 플레이오프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감독대행은 지난 15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 예상 경기수에 대해 "4개"라고 밝힌 바 있다.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는 당시 4경기로 예상했던 이 감독대행의 생각대로 4차전에서 끝났다. 이 감독대행은 경기가 5차전까지 길어질 경우 예상 선발에 대해 "우리 팀은 5선발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감독대행은 "경기는 4차전에서 끝나야 한다. 아니면 한국 시리즈에서 힘들어진다"며 4차전에서 한국 시리즈행 티켓을 따낼 것을 다짐했다. 이날 총력전을 위해 SK는 불펜 투수가 총 대기한다. 이 감독대행은 "오늘(20일) 선발이 윤희상과 크리스 부첵인 만큼 1차전 정도는 아니어도 점수가 비교적 많이 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불펜 투수들을 모두 대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승호(51) 롯데 감독은 3차전에서 패한 뒤 "내일 이기면 5차전까지 갈텐데 부산까지 오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로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끌고 갈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과연 4차전 경기가 어느 감독의 바람대로 끝날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