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승' 문경은, "라이벌 KT에 이겨 더 기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0.20 21: 52

"'통신사 라이벌' KT에 승리해 더 기쁘다". 문경은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 SK는 2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알렉산더 존슨(37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7-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첫 승과 함께 KT전 5연패서 탈출했다. 반면 KT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짜릿한 승리를 거둔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상기된 얼굴로 인터뷰에 임했다. 문 대행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특히 통신사 라이벌은 KT를 상대로 승리해 더 기쁘다"면서 "그동안 눈만 감으면 우리 팀의 경기력에 대한 무시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10연패 혹은 20연패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씻어낼 수 있는 경기였다. 오늘 1승은 단순히 1승이 아니라 앞으로를 향한 힘찬 발걸음이다"고 첫 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막판 득점포를 연달아 터트린 김선형에 대해 문 대행은 "수비에 대한 부분만 강조하고 공격은 알아서 하라고 했다"면서 "호주 전훈 때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그동안 실수가 많았기 때문에 따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칭찬했다. 승리를 거뒀지만 갈 길이 먼 상황에 대해 "수비의 문제를 고쳐야 한다. 3경기 연속 80점대 실점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 선수들이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 준비한 수비도 제대로 쓰지 않고 있다. 2라운드쯤 되면 선수들이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은 대행은 "그동안 성적을 제대로 내지 못한 SK가 내가 맡았다고 갑자기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들이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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