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적은 관심에 오히려 더 오기가 생겼다". 문경은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 SK는 2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알렉산더 존슨(37득점, 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7-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첫 승과 함께 KT전 5연패서 탈출했다.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SK의 일등공신은 신인 김선형. 올 시즌 SK에 1라운드 2순위로 합류한 그는 중앙대 출신의 가드. 오세근에 밀려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날 만큼은 그가 최고였다. 김선형은 이날 14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4쿼터서만 역전을 알리는 3점포를 비롯해 10점을 몰아 넣었다. 김선형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대학 때랑 완전히 다른 기분인것 같다"면서 "그동안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감독대행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격려해 주셨다. 오늘도 초반에는 잘 못했지만 나의 장점인 체력을 바탕으로 밀어붙인 것이 큰 효과를 봤다. 자신있게 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데뷔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오세근에 밀려 언론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그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섭섭함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오히려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주)희정이 형이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선배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볼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고 있다. 대학 때보다 훨씬 압박감이 크다"라면서 "자신감을 찾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