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신화의 주인공들이 12년 만의 올림픽 티켓 획득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1일 창저우 스타디움서 일본과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나란히 4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진검 승부를 통해 이번 대회에 한 장 걸려 있는 런던올림픽 직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한국이 예선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베테랑들의 힘이 컸다. 최고참인 김정심(35, 용인시청)을 비롯해 주장 우선희(33, 삼척시청), 대표팀에 7년 만에 복귀한 장소희(33, 소니) 등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우선희는 20일 치른 팀 훈련 후 가진 인터뷰서 베테랑 선수들의 복귀가 대표팀에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우선희는 "베테랑 선수들이 복귀해 아주 든든하다. 다들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자기 위치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고참인 김정심에 대해 우선희는 고마움을 나타냈다. 피봇인 김정심은 상대 선수와 거친 몸싸움을 피할 수 없는 위치에 서있다. 코트에 나뒹구는 일이 가장 많다. 우선희는 "정심이 언니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가장 힘든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후배들이 본받을 점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은 일본과 마지막 경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솔선수범하는 선배와 그것을 보고 성장하는 후배들이 있어 한국 여자핸드볼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에서 내준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bal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