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이승엽, KBO 통산 기록 얼마나 갈아치울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22 08: 51

"사람은 항상 목표가 있어야 한다". 오릭스 버팔로스 이승엽(35)이 내년 시즌 국내 복귀를 선언한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목표의식 상실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는 "팀을 위해 싸워야 하는데 언제부턴가 '나만 잘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의식도 서서히 줄어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국내 무대라면 목표의식을 되찾는 건 문제가 아니다. 이승엽은 "사람은 항상 목표가 있어야 한다"며 도루 제외한 타격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경신할 각오로 현역 생활 시점을 연장하기로 결심했다. 2~3년 뒤 현역은퇴할 생각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마음을 달리 먹었다. 그렇다면 과연 이승엽이 갈아치울 만한 한국프로야구 통산 기록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1995년 고졸 신인으로 데뷔해 일본 진출하기 전까지인 2003년까지 9년간 뛰었지만 여전히 한국프로야구 통산 기록 곳곳에서 그의 이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324홈런…역대 4위 이승엽하면 홈런이다. 이승엽은 한국에서 9년간 통산 324홈런을 터뜨렸다. 일본으로 진출한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한국프로야구 통산 4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1위 양준혁(351개)과는 27개차. 당장 내년 시즌 풀타임으로 뛴다면 통산 홈런 1위에 오를 수 있다. 통산 홈런 1위는 거의 확실시 되는 항목. 더 나아가 프로야구 최초의 400홈런도 2~3년 내로 도전해 볼만하다. ▲ 타율 0.305…역대 8위 이승엽이 홈런만 전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승엽이 9년간 한국에서 뛰며 기록한 통산 타율은 3할5리. 2000타석 기준으로 역대 8위다. 무려 6시즌이나 3할 시즌을 보냈다. 통산 안타 갯수도 1286개로 역대 34위인데 1000안타 이상 친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시즌 만에 달성한 것이다. 국내에 복귀한 뒤에도 통산 3할대 타율을 유지할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 948타점·883득점…역대 9위·10위 타점 부문은 948타점으로 통산 9위에 랭크돼 있다. 1위는 역시 양준혁(1389타점)으로 441타점차가 난다. 4~5년은 뛰어야 경신이 가능한 기록이다. 득점도 883점으로 10위에 올라있는데 이 부문 1위 양준혁(1299점)과는 416점으로 차이가 난다. 이외 볼넷과 삼진이 각각 672개와 827개로 나란히 역대 15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상당수 기록에서 15위권 안에 있다. ▲ 장타율 0.614…역대 1위 이승엽이 지금도 역대 통산 1위에 올라있는 부문이 있다. 바로 장타율이다. 200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이승엽의 장타율은 유일한 6할대(0.614)로 이 부문 부동의 1위다. 2위가 타이론 우즈(0.574). 홈런뿐만 아니라 2루타도 292개로 역대 12위에 올라있다. 통산 루타도 2586루타로 역대 13위. 통산 6할대 장타율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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