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탈피' 힙합그룹 M.I.B, 통할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10.21 10: 23

신예 4인조 남성그룹 M.I.B가 20대 초반 멤버들로 이뤄졌음에도 스스로 아이돌그룹이 아니라고 강조, 가요계에 오랜만에 등장한 '탈아이돌' 그룹으로서 대중에게 얼마나 어필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I.B는 타이거JK, 리쌍 등이 소속된 정글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 런칭한 그룹. 오는 25일 1집 '모스트 인크레더블 버스터즈(most incredible busters)'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지난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뮤즈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우리는 아이돌그룹들과 다르다는 걸, 음악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멤버들이 작곡, 작사, 프로듀싱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으며, 래퍼 세 명과 보컬 한 명으로 구성됐다. 1990년대 말에 인기를 끌었던 힙합그룹 원타임과 비슷한 구성이지만, M.I.B는 "라이벌도, 롤모델도 없다"며 차별화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걸그룹의 열풍 속에 남성 톱그룹의 컴백이 예정돼있지 않아, M.I.B가 남성그룹에 대한 '갈증'을 얼마나 풀어줄 것인지 큰 관심사가 될 전망. 더구나 아이돌그룹이 아닌, 힙합그룹을 표방하고 있어 한동안 아이돌 일색이었던 가요계에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데 성공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멤버들은 "어려서부터 타이거JK 등 정글 소속 아티스트들을 동경해왔다. 우리는 연예인이 아닌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 정글의 문을 두드렸고, 데뷔 후에도 방송보다는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호흡하고 싶다"며 기존 아이돌과는 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타이틀곡 'G.D.M'의 무대에서도 멤버들은 아이돌 특유의 군무나, 재미있는 안무 없이 스스럼없이 즐겁게 노는 느낌으로 관객과 호흡했다. 가사 내용도 아이돌과는 궤를 달리했다. 'G.D.M'의 원래 의미는 '걸스(여자), 드링스(술), 머니(돈)'. 심의 때문에, 술을 '드림', 즉 꿈으로 바꿨다. 멤버들은 노래 가사에 자신들의 생각, 인생 등을 담았다고 전했다. 정글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정글 내의 아티스트들을 오랜기간 지켜보면서, 실력이 있으면 언젠가 빛을 보고 또 롱런을 하게 된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M.I.B 역시 아이돌 등 트렌드와 관계 없이, 실력있고 오래 음악을 할 수 있는 멤버들로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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