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신부, 건강은 챙기셨나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10.21 10: 58

 10월 말 결혼을 앞둔 박지은 씨(31, 가명)는 예비신랑과 함께 웨딩드레스, 신혼여행, 살림살이 준비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최근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문득 웨딩검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박씨는 예비신랑과 결혼 전 건강검진을 위해 함께 병원을 찾았고 검진결과를 확인하는 순간 충격에 빠졌다. 박씨는 잦은 생리통을 겪고 있었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살아왔는데 이번 검진을 통해 그 증상이 자궁근종임을 발견한 것.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에 생기는 혹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질환이다. 하지만 가임기 여성에게 불임을 유발할 수 있고 임신초기에는 유산, 조기진통 등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다행히 박씨는 초기에 발견해 간단한 복강경 수술로 자궁근종을 제거했다. 이처럼 미혼여성의 경우, 여성병원을 찾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면 간단한 검사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을 키워 수술까지 받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일은 여성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남성도 자신의 건강을 자신해 건강검진을 받은 후 생각지도 못한 질환에 당황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예비부부들의 검진은 서로 배려하는 결혼 생활의 첫걸음의 의미를 갖고 있다. ▲건강한 결혼생활을 위한 첫걸음, 웨딩검진 웨딩 검진은 예비신랑 검진과 예비신부 검진으로 구분되어 진다. 검진 내용을 들여다보면 예비신랑 검진은 불임 및 성병, 전립선, 배뇨기능, 발기부전, 성기능 검사로 나뉜다. 이중 필수적으로 진행되는 검사는 불임 및 성병검진이다. 불임검진은 임신계획을 위해서고, 성병검진은 남자가 성병을 앓고 있는 경우 아내 될 사람에게 전염되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자의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여 신랑으로 인한 불임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검사방식은 소변과 정액 채취, 음낭 초음파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예비신부 검진은 과거 부인과 병력, 생리양상, 가족력 등 산부인과 진료에 대한 과거병력 확인 후, 여성암 검진, 질염 및 성병검사, 유방, 갑상선 등의 검사로 나뉜다. 결혼 후,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신부라면 초음파를 통해 자궁과 난소에 혹은 없는지, 자궁내막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검사하여야 한다. 또, 임신했을 때 풍진에 걸리면 기형아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풍진 항체가 없다면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풍진과 함께 결혼 전 추천되는 예방접종으로 수두, A형간염, B형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이 있으며 풍진은 임신 최소 한 달 전 투여 받는 것이 효율적이므로 상담을 받고 계획을 통해 투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예비신부는 사전검진이 자신의 건강은 물론 임신과 임신 후 태아에 악영향을 주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기에 꼭 필요한 검사라 할 수 있다.  맘스여성병원 박상우 원장은 "결혼 전 예비부부 건강검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예비부부가 부담 없이 병원을 찾아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검진을 받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최근 들어 결혼 연령대가 30대 이상으로 늦어짐에 빠른 임신 등을 원하는 예비부부는 ‘웨딩검진’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울산에 있는 맘스여성병원은 종합검진센터를 통해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위한 특화된 '맘스예비부부검진' 클리닉을 개설해 예비부부 검진의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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