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위해 희생하자"
KIA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선동렬(48) 감독이 21일 광주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지휘를 시작했다. 선 감독은 취임일성으로 팀을 위한 희생을 주문했다. 아울러 노장들의 솔선수범과 스포츠 선수의 자세를 잊지 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선 감독은 선수단이 도열한 가운데 활짝 웃으며 "반갑다. 여러분과 함께 야구해 가슴이 벅차다. 다시 얼굴을 보고 야구를 하니 꿈만 같다.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 기아 타이거즈는 지고 이기는 것을 떠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아 타이거즈는 개인의 팀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의 팀이다. 절대 개인적으로 나만 된다는 것은 안된다.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용어는 희생번트이다. 내가 희생해서 한 루를 더 보내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희생정신을 주문했다.
아울러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솔선수범한다면 자동적으로 후배들도 따라올 것이다"면서 노장선수들의 모범적인 자세를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선수의 자세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운동장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절대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선수들과 일일히 악수를 했고 선수단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며 부임 첫 순간을 보냈다.
선동렬 감독은 원래 KIA 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에서 선수들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 감독이 "처음 만나는 것인데 선수들과는 유니폼을 입고 만나고 싶다. 양복을 입고 만나고 싶지는 않다"면서 운동장에서 상견례를 하겠다고 고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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