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1일 선동렬(48) 신임 감독과 3년 총액 16억 4000만 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5억 원에 연봉 3억 8000만 원이다. 선동렬 감독은 계약을 마치고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 올해 마무리 훈련과 내년 스프링 캠프를 잘 소화해 강한 팀으로 거듭나 11번째 우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 감독은 배번은 90번으로 확정됐다. 애당초 현역시절 배번인 18번을 고려했지만 선동렬 감독이 영구 결번의 취지를 지켜 나가는 것이 좋다고 밝혀 90번으로 확정됐다. 한편 선동렬 감독은 21일 광주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지휘를 시작했다. 선 감독은 취임일성으로 팀을 위한 희생을 주문했다. 아울러 노장들의 솔선수범과 스포츠 선수의 자세를 잊지 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선 감독은 선수단이 도열한 가운데 활짝 웃으며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야구해 가슴이 벅차다. 다시 얼굴을 보고 야구를 하니 꿈만 같다.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 기아 타이거지는 지고 이기는 것을 떠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아 타이거즈는 개인의 팀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의 팀이다. 절대 개인적으로 나만 된다는 것은 안된다.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용어는 희생번트이다. 내가 희생해서 한 루를 더 보내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희생정신을 주문했다. 아울러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솔선수범한다면 자동적으로 후배들도 따라올 것이다"면서 노장선수들의 모범적인 자세를 강조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