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한국 그랑프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열렸던 첫 번째 한국 그랑프리는 대회 종료 이후 외신에서 악평에 대한 기사가 끊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금년에 열린 F1을 외신기자들은 영암 대회를 어떻게 봤을까? 결승전이 열린 지난 16일 조직위원회는 경주장 미디어센터에서 각국의 기자들로부터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F1 공식 해설가인 영국의 밥 콘스탄두로스 대기자는 “지난 대회와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서킷 코스와 접근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며 조직위의 숨은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BBC 제이크 험프리 기자는 먼저 지난해 화제가 된 트위터 사건을 두고 본의 아니게 이슈를 만들어서 한국 측에 미안하게 됐다면서 “서킷, 시설, 경기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독일 ARD 라디오의 폴커 헤르트 기자는 "지난해에 비해 접근성이 굉장히 발전했다“며 특히 셔틀버스 서비스를 칭찬했다. 반면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고 말한다. AFP통신 피오리티 기자는 “안내도와 교통표지판이 부족하다”며 처음 서킷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BC 험프리 기자는 “지난해 이용한 모텔 또한 무료 터넷에 놀라운 속도, 서킷과 가까운 장소 등 만족스러웠다”고 말하며 “올해에는 고급 숙박시설이 더 많아지고 수준도 높아진 듯하다”고 평가했다. AFP 피오리티 기자는 "모텔들 모두 대형스크린 TV, 컴퓨터, 무료인터넷 등 시설면에서 만족스러웠다“ 고 말했다.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파크스와 헤르트 기자는 “시설에 비해 숙박비가 비싸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콘스탄두로스, 험프리 기자는 F1을 보러 온 한국 관람객들에게 감사하다며 “더 많은 관람객이 찾을 수 있도록 홍보 강화와 붐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르트 기자는 “티켓 값을 낮추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미마미야 기자는 “서킷 인근에 팀 관계자, 국내 스폰서가 체류할 수 있는 고급 숙박시설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피오리티 기자는 “F1 티켓은 고가이기 때문에 먼 곳까지 달려와 준 관중들에게 단지 예선과 결선만을 보여준다는 것은 너무 이기적일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한국그랑프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많은 즐거움을 주었고 관심을 끌어내는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록 페스티벌과 같은 문화행사와 서킷에서 서포트 레이싱을 많이 운영한다면 관중들이 더 만족스러워 할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조직위원회에서는 외신기자들의 제언을 내년 대회 준비에 반영시키고, 연말부터 티켓 만족도 재고와 모터스포츠 저변 확산을 위한 대책 수립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crapper@osen.co.kr F1 조직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