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개원식을 치른 MBC 토요단막극 '심야병원'이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심야병원'은 아내의 살인범을 찾기 위해 심야에만 영업하는 수상한 병원을 개원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소재의 신선함과 윤태영-류현경-최정우-김희원-유연석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심야시간 드라마로선 이례적인 성과를 남겼다. 시청자들이 입 모아 말하는 '심야병원'의 성공 비결은 기존의 방식을 탈피한 참신함이다. 현재 방영중인 대부분의 드라마들은 주 2회 방송을 고수하지만, '심야병원'은 주 1회 방송을 선택. 한 회 방송분에 기승전결의 구조를 녹여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다섯 명의 작가와 감독이 각 2회씩 연출을 맡아 인물 캐스팅에서부터 배경 설정, 인물 관계까지 치열하게 토론하고 협의해 디테일을 살렸다. 소재 역시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틀을 배제시키고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가는 관계 그 자체에 집중했다. 1회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런 드라마를 왜 심야로 돌렸는지 의아할 정도로 끈끈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만화방에서 색다른 만화책 하나 꺼내본 느낌. 시간만 앞당긴다면 정말 대박날 것 같다” “시간대가 좀 힘들지만 너무 재밌네요. 10화로 끝내지 마시고 시즌제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등 드라마에 대한 호평의 글과 함께 보다 저녁 시간대로의 이전을 청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특히 '심야병원' 홈페이지 게시판의 98%는 “정말 생각도 못했던 기획에 다시 한 번 놀랍니다” “더욱 파이팅하셔서 좋은 내용과 영상으로 드라마 만들어주시길” “작가 분들의 노력에 더해지는 감독님들의 실력!” 등 연기자는 물론 제작진을 응원하는 훈훈한 감상평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형 스릴러 드라마의 탄생’, ‘베스트극장을 떠올리게 하는 토요드라마의 부활’이라는 시청자들의 찬사 속에 웰메이드 드라마로 급부상 중인 토요드라마 '심야병원'은 22일 밤 12시 20분 방송된다. bonb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