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연비효율성에 스포티한 드라이빙까지..혼다 CR-Z 타보니...
OSEN 하영선 기자
발행 2011.10.21 16: 51

스포츠감각 갖춘 개성적인 하이브리드 모델   [데일리카/OSEN(가평)=하영선 기자] 전기와 가솔린 등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해 구동되는 하이브리드카는 지금까지 연비효율성이 높다는 점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스포티한 드라이빙 성능까지 갖춘 차량이 나왔다. 혼다코리아가 최근 국내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카 CR-Z가 바로 그런 차다. 2인승 모델로 스포츠한 주행성능이 강점이면서도 연비효율성까지 뛰어난 드문 경우다. 일본에서 올해 1월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2만대 이상 판매된 CR-Z는 개성적인 디자인에 성능과 연비가 높아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2인승 쿠페형 디자인 적용.. 톡톡 튀는 개성적인 스타일 눈길 스포츠카 CR-Z의 디자인은 날렵함과 다이내믹함이 강조된 쿠페형 스타일. 전면부는 낮으면서도 와이드한 맛이 강조됐다. 보닛 상단의 캐릭터 라인과 대형의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 등은 CR-Z의 첫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매끄러움과 세련스러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A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측면은 쿠페형 루프라인으로 스포츠 감각이 더해졌다. 뒷면은 앞쪽보다는 강렬함은 떨어지나, 스포티한 경쾌한 이미지는 여전하다. 실내는 혼다 특유의 실용성이 돋보인다. 운전석은 버튼류와 다양한 기능이 집중 배치된 콕핏(Cockpit) 스타일이다.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크리스탈 블루 조명을 적용한 계기판은 입체감이 살아있다. 클러스터 패널 좌측에는 3모드 드라이브 시스템 버튼이 적용됐는데, 주행중에도 쉽게 전환이 가능하다. 글로브 박스에는 덕트가 마련돼있는데, 에어컨 바람에 따라 냉동 및 보온 기능이 가능하다. 리어 카고 컨솔에는 여행용 가방을 수납할 수 있다. 칸막이를 폴딩하면, 2개의 골프백이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사이즈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080*1740*1395mm로 컴팩트하다. ▲ 시속 187km의 고속주행에서도 뛰어난 연비 갖춰 하이브리드카 CR-Z의 이번 시승은 경기도 가평 지역 국도와 고속도로 등 총36km 구간에서 이뤄졌다. CR-Z는 1.5리터급 직렬 4기통 SOHC i-VTEC 엔진에 10kW급의 모터를 적용해 최고출력 121마력(6000rpm), 최대토크 14.8kg.m(4800rpm)의 파워를 지닌다. 시동은 스마트 버튼과는 달리 폴딩이 가능한 키를 사용해야 한다. 휴대하기에는 불편함은 없으나, 트렌드에 뒤쳐진 감은 없지 않다. 주행은 노멀모드로 시작되는데 액셀을 밟았을 때의 페달 반응이 빠른 편은 아니다. 그러나 시속 80km를 넘기면서 스포츠모드로 전환하면, 두터운 엔진음에 차체가 툭 튀어나가는 느낌이다. 고속 주행에서의 시승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187km를 나타냈지만, 도로 여건을 감안한다면 시속 200km는 어렵잖게 오르내릴 것으로 판단된다.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패들시프트 역시 운전자의 스포티한 드라이빙 맛을 더해준다. 시속 150km 정도를 유지한 고속주행에서의 평균 연비는 리터당 14.6km. 노멀모드 또는 에코모드로 전환하고 주행했다면, 리터당 20km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속 60~80km를 유지하면서 북한강 주변에서의 비교적 험한 코너링에서는 차체가 낮으면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A필러는 특히 가늘게 세팅됐는데, 이는 급코너링에서도 운전자에게 안정적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제동은 날카로운 맛이 더해졌는데, 안전성을 위해서는 적당한 감각이라는 판단이다. 시속 60km 이하로 주행하면서 에코모드로 전환하면 계기판의 색상은 녹색으로 변한다. 엔진 출력이 제어되면서 아이들링 스톱 영역은 확대되고, 에어컨이 절전된다. 그만큼 연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 하이브리드카 CR-Z의 경쟁력은... 혼다코리아가 내놓은 CR-Z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강조하는 컴팩트 하이브리드카라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차량이다.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보이면서도 연비효율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볼 때는 더욱 그렇다.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스타일’이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반응은 예측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CR-Z는 기존 세그먼트를 파괴하는 20~50대의 개성이 톡톡 튀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이다. CR-Z의 국내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3380만~3490만원 이다. ysha@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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