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돌풍 요인..마음 아픈 '가사' 통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0.21 16: 59

21일 공개된 타블로의 첫 솔로 앨범 '열꽃' 파트1이 공개되자마자 국내 음원차트들 1위를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파트1'의 타이틀곡 '나쁘다'는 21일 오후 3시 다음, 싸이, 엠넷, 도시락, 벅스 등에서 1위를 석권한 것은 물론 선공개한 '에어백' 네이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사이트에서는 앨범 수록곡 전곡이 나란히 TOP10 안에 오르며 골고루 사랑을 받고 있다. 단순히 이슈성에 기댄 성적이 아닌, 음악적인 면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에 더욱 의미가 있다. 부활의 김태원, 이적, 개코 등 선배 뮤지션들의 호평은 물론 네티즌들 역시 ”노래를 듣다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다” “가사가 너무 마음이 아프다“”오랜만에 가사를 음미하며 듣는 노래가 생겨서 너무 좋다” 등 타블로만의 감수성이 느껴지는 가사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사'에 대한 집중도는 이번 타블로 음원 돌풍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학력 위조 논란으로 1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마음 고생을 해야 했던 타블로는 '에어백'을 통해 슬픔이나 역경에 부딪히는 순간에 말없이 감싸줄 수 있는 존재를 원하지만 그러한 존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한다. "I need an airbag. 다가오는 거대한 슬픔에 부딪히기 전에. I need an airbag. 피하기엔 너무 늦었어"라는 시적 가사가 후렴구를 이루고 있다. '어쩌면 나만 섬인가봐'라며 혼잣말을 내뱉는 부분은 곡의 쓸쓸한 분위기를 배가시키고 있다. '밑바닥에서'에서는 아내인 배우 강혜정을 위한 절절한 마음을 담아냈다. "너의 눈물까지 내가 대신 흘렸으면 해. 하필 내 생의 밑바닥에서 날 만나게 된 네가 웃을 때마다 가슴이 아파. 내 불행의 반을 떼어가길 바래서 너의 반쪽이 된 건 아닌데. 미안해 수천수만 번을 말하고 또 미안해"라는 가사가 듣는 이의 마음을 적신다. 한편 타블로의 이번 음반 '열꽃'은 제작시기에 따라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공개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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