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센터백 김온아(23, 인천시체육회)가 일본을 꺾고 한국을 8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 시키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덜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1일 중국 창저우 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5차전서 일본에 27-22(10-11)로 역전승을 거뒀다.
5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12년 만에 올림픽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중국, 카자흐스탄, 북한,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모두 10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서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였다. 또한 구기 종목에서 여자하키에 이어 두번째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으며 '효녀 종목' 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7골을 올린 김온아는 후반서 특유의 개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며 한국의 답답한 공격을 풀어나갔다. 김온아는 "한, 두번 돌파를 했는데 상대가 느슨하다고 생각해 계속 돌파를 이어갔다. 내가 먼저 돌파를 해 수비를 끌어내려 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일본에 패했고 2010 아시아선수권서는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4월 열린 한일 슈퍼매치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일본이 100% 전력은 아니었다.
일본전에서 부진했던 김온아는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섰다. 김온아는 일본전을 앞두고 많은 생각 때문에 잠을 못잤다고 한다. 김온아는 "최근 일본과의 경기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자존심이 상했다. 만회하려고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제 막내가 아니다"며 일본전을 임한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김온아가 현재 가장 하고 싶은 것은 휴식이다. 대표팀서 뛰면서 3일 이상 쉰적이 없었다. 일본과의 경기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버린 김온아는 "대회가 끝나 마음이 홀가분하다. 이제 좀 쉬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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