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31점' 동부, KCC 꺾고 개막 4연승...단독 선두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21 20: 59

패배를 잊은 것일까. 원주 동부의 기세가 매섭다. 동부가 21일 저녁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전주 KCC에 73-67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개막전부터 4전 전승을 질주했다. 단독 선두다. 반면 KCC는 동부전 패배로 연승 행진을 2경기로 마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동부의 승리는 트리플 타워의 가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로드 벤슨을 필두로 김주성과 윤호영이 KCC의 골밑을 흔들었다. 외곽 슛의 난조로 KCC에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지만, 역시 결정적인 승부처에서는 빛을 발했다. 3쿼터 초반 30-45로 뒤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던 동부가 역전극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골밑의 힘이었다. 로드 벤슨의 덩크로 분위기를 띄우더니 이번에는 김주성이 힘을 보탰다. 진경석의 3점 슛은 본격적인 추격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동부는 41-48로 점수를 좁혔다. KCC 역시 전태풍과 심스가 반격에 나섰지만, 동부는 벤슨의 독무대와 김주성의 침착한 자유투를 묶어 3쿼터를 50-54로 좁힌 채 마쳤다. 승패가 갈린 것은 4쿼터.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먼저 앞선 쪽은 체력을 비축했던 추승균이 앗달아 득점포를 쏘아 올린 KCC. KCC는 추승균이 6점을 보태면서 62-53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동부에 미소를 지었다. 벤슨 타임이었다. 벤슨이 덩크를 시작으로 4쿼터에서만 무려 16점을 기록한 것. 동부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0-6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윤호영과 김주성이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진경석이 속공으로 2점을 보태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stylelomo@osen.co.kr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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