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2008년 이후 4년 연속 가을 잔치 탈락인데요. 전신 빙그레 시절 포함해 구단 창단 후 가장 오랜 기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 가능성을 보였고 김태균의 복귀라는 호재가 내년 시즌을 기대케 만듭니다.
흥미로운 건 요즘 가을잔치가 한창인데 한화 구단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화 홍보팀원들이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한 차례씩 직접 경기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씨도 4차전 문학 롯데-SK전을 찾아 관전했습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을잔치를 해본지 너무 오래 돼 분위기 적응 차원에서"라며 웃었습니다. 즉, 내년 시즌 4강에 올라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되기 때문에 미리 그 분위기 익히겠다는 의미였죠.
이 관계자는 "이러면 우리 야왕님이 혼내실텐데"라며 농담했습니다. 벌써부터 4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사령탑인 한대화 감독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사실 과거 롯데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2007년 가을잔치에 마케팅팀 직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현장을 지켜보며 아이디어를 얻어갔는데요. 이듬해부터 롯데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내년 시즌 한화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포스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