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월이 새로운 도전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예림에 집중됐던 노래 방식 대신 멤버 간의 환상적 앙상블을 위주로 해 변화를 꾀했다. 심사위원들 반응은 반반이었다.
21일 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슈퍼스타K 3’에서는 네 번째 본선 무대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톱 5에게 주어진 미션은 ‘자신이 주인공을 맡은 뮤직드라마의 테마송 부르기’였다. 울랄라 세션, 투개월, 버스커 버스커, 김도현, 크리스티나 등은 그 어느 때보다 멋진 공연을 펼쳤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투개월은 패닉 대표곡 ‘달팽이’를 선곡했다. 도대윤의 기타 선율이 조용히 흐르는 가운데 두 사람은 인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였다.

드라마 속에서 밤무대 가수로 분한 김예림은 “노래만 할 수 있으면 된다”는 극중 대사처럼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해 보였다. 눈물이 곧 흐를 듯한 표정으로 담담히 노래를 불렀다.
조금 안타까웠던 건 첫 도입부를 맡은 도대윤이 가사에서 또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 한 마디 가량 가사를 잊은 탓에 완벽하다 평할 수 있었던 공연에 아쉬움이 남게 했다.
이에 윤미래는 “대윤 목소리 제대로 들어 좋았다. 예림 연기 잘했다. 투개월 무대들 중에 팀워크 제일 잘 맞았다. 분위기 좋은 무대였다”며 97점이란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윤종신은 “노래 중반부까지 되게 좋았다. 근데 뭔가 호흡 안 맞는 게 나왔다. 앞에보단 뒤에 흔들림이 보였다”고 평했다.
이승철은 “이제야 조금 들렸다. 둘이 만난 이유 찾아냈다. 두 분 원래 이렇게 했어야 했다. 아주 환상적인 앙상블”이라면서도 “브릿지에서 음정 못 잡아서 감점 있었다. 약간 실망스럽지 않았나 했다”고 전했다.
한편 ‘슈퍼스타K’ 시리즈는 성공적인 첫 한국형 오디션 프로그램. 2009년 시즌 1 당시 72만 명이 참가했고, 그 다음 해인 2010년엔 135만 명이 오디션에 응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 8개 지역 및 해외 3개국에서 200만 명에 가까운 이들이 몰려드는 등 갈수록 높아만 가는 주목도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최종 우승자에겐 5억 원의 상금 및 부상, 음반 발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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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