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대포 군단' 롯데, 결국 홈런이 터져야 이긴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0.22 07: 27

결국 롯데는 홈런이 터져야 한다.
롯데는 올해 팀 홈런 111개로 이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한 팀이다. 이대호(27개)를 비롯해 강민호(19개) 손아섭(15개) 황재균(12개) 전준우(11개) 등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모두 5명이나 있다. 홈런으로 올린 득점이 186점으로 전체 득점(713점)의 26.1%에 달한다.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롯데의 관건은 홈런이다. 롯데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리며 경기당 하나꼴로 대포를 폭발시키고 있다. 특히 홈런 두 방이 터진 2차전과 이대호의 쐐기포가 터진 4차전에서 승리했다. 반면 김주찬의 선두타자 홈런 이후 대포가 침묵한 1차전과 3차전에서는 패했다.

롯데는 페넌트레이스에서 홈런을 친 71경기에서 45승24패2무 승률 6할5푼2리를 기록했다. 2개 이상 대포 아치를 그린 27경기에서는 20승6패1무로 승률이 7할6푼9리로 올라간다. 대포군단답게 홈런이 터질수록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양준혁 SBS 해설위원은 "SK는 세밀한 야구를 하는 팀이다. 롯데가 이기려면 2차전처럼 홈런이 많이 쳐야 한다"고 분석했다.
롯데는 플레이오프 3~4차전 득점권 찬스에서 11타수 2안타로 막혔다. SK 배터리는 득점권 위기에서 볼 배합으로 다르게 가져가며 롯데 타자들을 물고 늘어졌다. 바깥쪽과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며 초구를 좋아하는 롯데 타자들의 습성을 잘 파고들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롯데의 득점권 찬스 초구 공략시 성적은 8타수 무안타였다.
결국 시원한 대포 한 방으로 득점을 올리는 게 롯데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롯데 팀 스타일상 홈런은 분위기를 끌어올릴수 있는 즉효약이다. 2차전 전준우의 선제 투런포과 강민호의 쐐기 솔로포, 4차전 1-0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이대호의 솔로포는 롯데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준 홈런들이었다. 특히 4차전 홈런으로 슬럼프에서 탈출한 이대호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최종 5차전. 과연 롯데 홈런이 터질지 한 번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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