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에서도 항공업의 분기별 실적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0년 항공자유화 이후로 노선확대에 대한 제한이 줄어들면서 외국과의 항공노선 교류가 쉬워졌다. 항공사들은 저마다 신규노선 확장과 비행기종을 도입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으며, 사업 확대는 곧바로 채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스튜어디스의 채용은 항공사별로 20%정도가 증가된 추세다. 대한항공은 올해 1,500명의 승무원을 충원하고 있으며, 미주노선확장과 보안의 필요에 따라 15년만에 스튜어드 공채도 진행해 150명 가량 채용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50명 정도의 승무원 채용을 계획했으나 하반기에 추가로 220명을 채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3년에는 창립이후 처음으로 직원 1만 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도 상하반기 50~80명 정도의 인원을 충원했다.
이처럼 활발한 국적사의 승무원 채용에 많은 구직자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서류전형이 까다로운 일반 대기업과는 달리 승무원 채용은 스펙과 전공에 대한 제한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의 스튜어디스 자격조건은 다음과 같다. 남자의 경우 4년제학사, 토익 750, 신장 162cm이상, 군필자나 면제자를 대상으로 채용한다. 별도의 전공이나 나이에 대한 제한은 없다. 여자의 경우 2년제학사, 토익 550점, 신장 162cm이상을 대상으로 채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스튜어디스 자격조건은 대한항공과 달리 남녀 자격조건이 동일하며, 2년제학사, 토익 550점을 대상으로 채용한다. 별도의 전공, 나이, 신장조건에 대한 제한이 없다. 단 남자는 군필자나 면제자여야한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에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조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렇듯 스튜어디스는 스펙이나 전공에 대한 제한이 비교적 완화돼 있지만 객실업무의 특성상 강인한 체력, 서비스 마인드, 다소의 신체조건이 요구된다. 또 인성과 적성에 대한 평가를 위해 면접시험을 까다롭게 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비승무원학원(www.ivysa.com) 관계자는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항공 승무원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도 관련 전문학원을 찾아 꿈을 키우고 있다. 스펙이나 전공을 따지지 않는 최근의 채용 경향이 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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