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은 바뀌지 않는다.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 우천 연기됐다. 역대 포스트시즌 12번째 우천 연기. 롯데와 SK는 각각 이날 선발로 예고한 송승준(31)과 김광현(23)을 23일 열리는 5차전 선발로 그대로 밀어붙인다. 최상의 컨디션에서 에이스들이 정면 충돌한다.
지난해까지 3년간 포스트시즌 통산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5.88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송승준은 2차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역투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승리를 챙겼다. 2차전 등판 이후 5일 휴식을 취하며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송승준은 올 시즌 4일 휴식 후 선발등판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4.23, 5일 이상 휴식 후 선발등판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선발은 송승준 그대로 간다. 내일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도스키를 뺀 투수 전원이 대기한다"고 밝혔다.
SK에서도 원래 예고한 김광현이 그대로 등판한다. 1차전에서 3⅔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강판된 김광현은 6일을 쉬고 정확히 일주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감독으로서 최소 6회 이상 던져주길 바란다"며 에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만수 대행은 "어제 광현이랑 부산으로 내려오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기분이 상당히 좋은 상태"라며 "5차전은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광현이 상태도 좋고, 고든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요한 건 송승준과 김광현이 경기 초반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는 점이다. 최종전은 선취점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 만큼 누가 경기 초반을 잘 이끌어가느냐가 최종 5차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