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우천 휴식', 투수진 가용폭 넓어져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0.22 14: 37

선발로 나설 투수들이 짧게 나오는 쪽으로도 투수진 운용이 가능하다.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 비로 인해 하루 미뤄지면서 투수진의 총동원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되었다.
22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질 예정이전 롯데-SK 플레이오프 5차전은 경기 전 내린 비로 인해 우천 순연 결정이 되었다. 그로 인해 잔여 포스트시즌 일정 또한 하루 씩 미뤄진다. 23일 5차전, 24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순으로 포스트시즌 잔여 일정이 운용된다.
양 팀은 5차전 선발 예고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간다. 롯데는 17일 2차전 승리 투수인 송승준을 선발로 세우고 SK는 1차전서 나섰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출격시킨다. 둘 다 페넌트레이스 시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어깨 부담은 크지 않은 시점이다.

변수는 두 선발 투수들이 조기강판할 경우다. 이 경기를 패하는 팀은 시즌을 끝마치는 만큼 흔들릴 경우 곧바로 선발 카드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김광현이 흔들리면 1회라도 뺄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양승호 롯데감독도 마찬가지.
하루 휴식이 주어지며 이전 경기서 선발로 나선 투수들의 계투 투입 가능성도 높다. SK는 2차전 선발로 나섰던 브라이언 고든을 불펜 대기시킬 수 있고 18일 3차전서 역투를 펼친 송은범이 계투로 나설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2년 전 채병룡을 전천후 활용했던 SK였음을 감안해야 한다.
롯데도 4차전 구원승을 거둔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투입할 수 있다. 양 감독은 4차전이 끝난 후 장원준에 대해 "5차전을 패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 좌타선이 좋은 SK를 상대로 원포인트 릴리프 식 운용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5차전이 하루 미뤄진 뒤에는 "라이언 사도스키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들이 대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SK는 이미 박희수-정우람-정대현 필승 계투조를 4차전에 가용하지 않은 덕택에 계투진을 한껏 쏟아부을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 롯데도 고원준은 물론 4차전서 44개의 공만을 던진 크리스 부첵이 대기할 수 있다.
지면 끝난다. 그만큼 양 팀은 투수진에서 출장이 가능한 모든 인원을 총동원시킬 준비가 되어있다. 비로 인해 하루 휴식이 주어졌으나 그만큼 5차전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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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송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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