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38점' 삼성화재, LIG손보 꺾고 3년 연속 개막전 승리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22 17: 07

올해도 '가빈 천하' 는 변함없다.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가 3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신고했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LIG손해보험과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3-25 19-25 25-17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 2008~2009 시즌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에서 패한 뒤 3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올해 도입된 승점제(3-0 혹은 3-1 승리는 승점 3, 3-2 승리는 승점 2)에 따라 2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주전 센터 이종화의 부상으로 김요한이 센터로 나선 LIG손보는 치열한 접전의 대가로 승점 1점을 손에 넣었다.
삼성화재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좌우 쌍포였다. 레프트 가빈 슈미트와 라이트 박철우가 공격의 균형을 잡았다. 가빈이 세트당 10점 가까이 공격을 책임졌다면, 박철우는 고비마다 득점을 터트렸다.
덕분에 삼성화재는 첫 세트부터 손쉬운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가빈과 박철우가 15점을 합작하면서 25-22로 손쉽게 이겼다. 물론, 삼성화재도 고비는 있었다. 갑작스러운 수비 난조로 2세트와 3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4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가빈과 박철우가 동시에 날았다. 두 선수가 나란히 8점씩을 기록하면서 다시 공격이 살아났다. 수비에서도 LIG손보의 밀란 페피치를 꽁꽁 묶었다. 삼성화재는 4세트를 25-19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패를 가른 것은 집중력의 싸움이었다. 삼성화재는 수비의 힘을 선보였다. 어렵게 7-7 동점을 만든 뒤 석진욱의 연속 블로킹으로 12-10으로 도망갔다. 마무리는 가빈이었다. 가빈의 맹폭이 LIG손보의 코트를 두들겼다. 삼성화재가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stylelomo@osen.co.kr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