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이동국 차출, 조광래 감독+본인 판단 문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0.22 17: 34

"이동국의 대표팀 차출은 선수 본인과 대표팀 감독님이 판단할 문제".
전북 현대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K리그 29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67점이 된 전북은 2위 포항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 경기를 남겨 놓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지난 2009년 이후 창단 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는 '라이언킹' 이동국이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ACL 4강 1차전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출전이 어려웠던 것. 하지만 이동국이 전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큰 상황. 특히 ACL 결승전에 출전하게 될 경우 대표팀 일정과 겹치게 된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의 대표팀 합류에 대해 두 가지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팀 감독이 입장을 내놓기 보다는 대표팀 감독과 선수 본인이 알아서 하라는 것.
최 감독은 "이동국과 대표팀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본인이 대표팀에 다녀왔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알 것이다"면서 "내가 선수에게 대표선수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 지금도 부상 중이기 때문에 대표팀 이야기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폴란드-UAE와 2연전 때 대표팀에 차출됐던 이동국의 경기력에 대해서 최 감독은 "조광래 감독님께서 이동국이 이번에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까만 돌인지 흰 돌인지에 대해서 아셨을 것이다"며 "나이든 선수가 대표팀에서 조커 역할이라든지 벤치에 있으면 팀 분위기가 좋을 수 없다. 희생을 하는 선수가 있고 불만을 가지는 선수가 있다. 대표팀 감독이 판단해야 하는 일이다. 선수는 월드컵이나 대표선수의 꿈은 은퇴할 때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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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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