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챔프전과 ACL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전북 현대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K리그 29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67점이 된 전북은 2위 포항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 경기를 남겨 놓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지난 2009년 이후 창단 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했다. 그러나 아직 챔피언결정전이 남아 있다"면서 "2년 전처럼 다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재 몸 상태는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아니다. 며칠간 쉬면서 치료를 하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리할 필요는 없다. 치료 결과를 지켜보면서 준비해야 한다"면서 "굳이 무리해서 경기에 나설 이유는 없다. 무리한다면 더 큰 부상이 올 수 있다. 차분하게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년 전 정규리그 우승과 득점왕에 올랐던 그는 전북에서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이동국은 "ACL에서 우승을 해보지 못해 욕심이 많이 난다. 올 시즌은 정규리그와 ACL을 중점적으로 해왔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단계다. 그동안 고생했으니 결과를 잘 일궈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첫 번째 우승과 현재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때 뛰던 선수들이 대부분 같이 하고 있다. 위기가 닥쳤을 때 헤쳐나오는 것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말로 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해나가는 모습이 더 좋아졌다. 오랜기간 발을 맞췄기 때문에 더 좋은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 통산 최다골에 도전하고 있는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넣었으면 좋겠다. 우승을 하는 골이 됐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차출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그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이동국은 "기회를 주셔서 짧은 시간이나마 팬들에게 대표팀서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면서 "나는 괜찮지만 가족들이나 전북의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더이상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선수에 대한 믿음과 장점을 부각시켜 줄 수 있는 지도자 밑에서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게 해야 좋은 기량을 낼 수 있다. 중요한 경기들이 많고 전북에서 뛰는 것이 지금 현재로서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표팀에 대해서는 축구화를 벗을 때까지 욕심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팀이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다"면서 "선수들도 존중을 받아야 한다. 분명 인격체다. 감독과 선수가 서로 존중해야 한다. 여기서 생활이 행복하다. 준비가 되고 할 수 있을 때 대표팀에 가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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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