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단내가 난다".
신치용(56) 삼성화재 감독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LIG손해보험과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지만, 그 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접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입에서 단내가 난다"면서 "이경석 LIG손보 감독의 데뷔전이라서 그런지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에는 여섯 팀 모두 쉽지 않을 것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신 감독은 가빈에게 아쉬움을 내비쳤다. 완벽했던 첫 세트와 달리 그 이후에는 기대했던 활약상을 보여주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박철우가 제 몫을 해주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가빈이 첫 세트에서 몸이 너무 좋았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이런 경우 시간이 지날 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다. 덕분에 박철우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박철우가 제 몫을 해줬기에 이겼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 감독은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승리를 안긴 석진욱에 대해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면서도 "중요할 때는 석진욱이 잘 해줬다. 5세트 석진욱이 페피치의 공격을 막아낸 것이 승부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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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