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여우' 최욱진(진주남중 씨름부장)씨가 별세했다.
경상대 재학 시절 '모래판의 여우'로 불리며 대학 씨름계를 주름 잡았던 최욱진 씨가 지난 21일 별세했다. 빈소는 경상대학교 특실 203호(055-750-8655)에 마련되었다. 발인은 24일이며 진주 남중학교서 학교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진주 나동 공원묘지다.
최욱진씨는 21일 학교에서 씨름부 지도 중 갑작스럽게 쓰려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검사 중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천하장사 타이틀은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제 1회 천하장사 씨름대회 결승서 이만기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만기와 다섯 번 맞붙어 2승 3패를 기록할 정도로 라이벌이던 최 씨는 1984년 대학 졸업 후 모교인 진주상고 체육교사가 됐다. 보해양조 선수로 잠시 복귀했지만 무릎 부상 때문에 1986년 자의반 타의반 은퇴했다.
최 씨는 현역에서의 아쉬움을 후배 양성에 쏟았다. 5년 전 모교인 진주남중 씨름 팀을 맡았다. 지난해 전국 대회 4개 가운데 2개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최욱진씨는 제57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지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1982년 아마추어 씨름왕 자격으로 우수상을 받은 지 2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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