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슬기, "궂은 일 맡아 하는 선수 되고 싶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22 20: 00

"팀이 어려울 때 궂은 일을 맡아서 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9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25분 터진 고슬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부산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서며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있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7위 경남(승점 42점)에 승점 3점이 앞선 울산은 리그 최종전 대구 원정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6강 PO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고슬기는 후반 25분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손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골이었다.
경기 후 만난 고슬기도 행운의 골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골이 운 좋게 들어갔다. 중요한 경기서 골이 들어가 승리로 연결되어 매우 좋다. 한 경기가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해서 꼭 6강 PO에 진출했으면 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고슬기는 28라운드 포항전에서도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었다. 당시에도 골키퍼 김다솔이 실수를 하며 골로 연결된 것이었다. 고슬기는 "잘맞기도 했지만 운좋게 골키퍼의 실수로 이어진 것 같다. 훈련 때 중거리 슈팅도 많이 하는데 수비수들에 골키퍼의 시야가 많이 가려서 운좋게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곤 감독은 고슬기의 활약에 약방의 감초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고슬기는 "팀이 어려울 때 궂은 일을 맡아서 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매일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노력을 하며 경기서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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