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닥치고 공격)'을 외친 전북 현대의 정규리그 1위 비결은 무엇일까?.
전북은 지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2011 K리그 29라운드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남은 한 게임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정규리그서 18승8무3패 66골 31실점으로 승점 62점을 기록한 전북은 전남과 최종전을 남겨 놓고 지난 2009년에 이어 창단 후 두 번째로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떠났다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입어 나설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올 시즌 전북 정규리그 1위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현재 K리그서 27경기에 나서 16득점 1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년 전 전북 입단 첫 해에 2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지만 어시스트가 없던 것과 비교한다면 완전히 달라졌다. 말 그대로 제대로 업그레이드가 됐다.
이동국을 비롯한 공격진의 활약으로 전북은 최강의 힘을 선보였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66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당 평균 2.27골을 터트렸다. K리그서 상상하기 힘든 상황. 하지만 전북은 노장과 신예들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팀의 고참인 이동국은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한 2009년에 비해 올 시즌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았고 모두들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올 시즌이 더 좋다. 그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바로 조직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이동국의 말은 간단하다. 2009년 우승을 차지했던 멤버들중 팀을 떠난 선수가 거의 없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과 행동으로 플레이가 척척 맞아 들어간다는 것. 그의 말처럼 전북은 K리그서 가장 뛰어난 패스웍을 자랑한다. 쉽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동국 본인도 놀라고 있는 상황.
'닥공(닥치고 공격)'을 자랑하는 전북의 핵심은 바로 조직력이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을 통해 K리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이 바로 전북의 강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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