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했던 롯데 1차 지명 김원중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23 08: 25

롯데 팬들에게 '다르빗슈'라고 불리는 선수가 한 명 있습니다. 아직 1군 마운드는커녕 롯데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진 적도 없지만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바로 올해 신인 지명에서 롯데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김원중(18,광주 동성고) 투수입니다.
김원중은 190cm의 키에 87kg의 훌륭한 체격 조건을 지닌 유망주인데요. 부상 전력이 있지만 유연성이 뛰어나 큰 기대를 받고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특히 김원중은 외모가 출중한데요. 190cm에 이르는 훤칠한 키에 다르빗슈를 연상케 하는 외모가 돋보입니다. 한 마디로 야구만 잘 하면 대형 스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런 김원중이 플레이오프 5차전 시구자로 선정됐습니다. 롯데는 22일 사직에서 열릴 예정이던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시구로 김원중을 발표했는데요. 그런데 경기 전부터 줄곧 내린 비 때문에 결국 양 팀의 결전은 하루 미뤄지게 됐습니다. 동시에 김원중의 시구도 함께 늦춰졌죠.

시구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김원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더 잘생긴 외모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아직 롯데 유니폼을 받지 않아 광주 동성고 유니폼을 입고 겉에만 롯데 점퍼를 입고 있었습니다. 김원중에게 소감을 묻자 "그냥 재미있을 것 같다"며 마냥 신난 모습이었습니다.
곁에 있던 롯데 구단 관계자가 "벌써부터 다른 팀 전력분석들이 지켜보니 150km 강속구는 아껴 두라"는 말로 긴장을 풀어주려 했는데요. 사실 김원중은 긴장하기 보다는 어서 그라운드에서 롯데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김원중에게 지명 후 근황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광주에서 몸을 만들면서 재활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아직 졸업을 하지는 않아 광주에서 머물며 운동을 하고 있다는데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결국 경기의 연기가 선언됐습니다. 김원중은 못내 아쉬운 표정 이었는데요. 그렇지만 "그냥 어차피 내일도 제가 할 건데요"라고 쿨(?)한 모습을 보이고 돌아섰습니다. 과연 23일 어떤 시구를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신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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