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총력전' 롯데, 왜 사도스키만 제외인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0.23 08: 13

결전의 날이 밝았다.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선언한 롯데 자이언츠가 23일 오후 2시 사직구장에서 열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PO 5차전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전날(22일) 우천 연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하루 밀려 양팀의 장단점은 있겠지만 우리로서는 장원준, 크리스 부첵의 투구수가 많았는데 하루 쉬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일(23일)이 마지막이니까 사도스키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를 대기시키겠다"고 밝혔다.

롯데와 SK는 4차전까지 2승2패를 주고 받았다. 이제 한국시리즈까지 1승만 남겨놓은 양팀은 이날 대구행 티켓 주인공을 가린다. 이 때문에 양 감독은 모든 투수들을 활용해 기필코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렇다면 왜 양 감독은 사도스키를 제외한 모든 투수라고 말했을까.
일단 사도스키는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사도스키는 지난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97개였으나 3일을 쉬어 등판할 수도 있지만 장원준과 크리스 부첵이 불펜에서 대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도스키까지는 필요가 없다.
더불어 좋은 투수를 쓰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다. 양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사도스키를 삼성과 1차전 선발로 고려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도스키는 올 시즌 삼성전에 강했기 때문에 기선 제압 카드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사도스키는 올 시즌 정규리그 25경기에 등판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 4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은 2.19에 그쳤다. 여기에 대구구장에도 1승(무패)을 거둬 자신감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롯데가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것인데 그럴 경우 삼성과 KS 1차전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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