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가 모든 일정을 마친 가운데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마군' 다나카 마사히로가 투수 3관왕에 올랐다.
퍼시픽리그는 지난 22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지바롯데 마린스전을 마지막으로 2011 시즌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각 팀들이 144경기 씩을 치른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88승10무46패로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타이틀도 모두 정해졌다. 투수 부문에서 시즌 최다승은 소프트뱅크의 D.J.홀튼과 라쿠텐의 다나카가 19승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다나카는 1.27의 평균자책점, 7할9푼2리(19승5패)의 승률을 기록하며 각각 리그 선두를 차지해 프로 5년차에 따낸 첫 타이틀을 3관왕으로 장식했다.

'일본 최고 에이스' 니혼햄의 다르빗슈 유는 탈삼진 276개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1.44로 지난해의 타이틀을 지키지 못했다. 올 시즌 20승 달성에 도전했던 다르빗슈는 18승(6패)로 3위에 올랐다.
최다 세이브는 니혼햄의 다케다 히사시가 37세이브를 올리며 2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했다. 오릭스의 히라노 요시히사는 49홀드로 최우수 중간계투에 이름을 올렸다.
타자 부문은 춘추전국시대였다. 먼저 타율 선두는 113경기에 출장해 425타수 144안타 3할3푼9리를 기록한 소프트뱅크의 우치카와 세이치가 차지했다.
우치카와는 2008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뛰면서 센트럴리그에서도 타율 선두에 오른 바 있어 주니치 드래건스(1964년)와 지바롯데(1971년) 소속으로 타격왕을 차지했던 에토 신이치 이후 역대 2번째 양리그 타격왕 타이틀을 따냈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나카무라 다케야는 48개의 홈런을 담장 밖으로 쏘아올리며 2위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와 23개 차이로 통산 3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23개는 양 리그 역사상 최대 차이다. 나카무라는 116타점을 기록, 타점에서도 2년 만에 타이틀을 가져오며 타자 2관왕에 올랐다.
최다 안타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사카구치 도모다카가 175안타를 때려내며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소프트뱅크의 혼다 유이치는 60번의 도루를 성공해 2년 연속 도루왕에 오르며 빠른 발을 자랑했다. 그러나 최고 출루율은 니혼햄의 이토이 요시오가 4할1푼1리를 기록, 주전 3번타자로서의 활약을 보여줬다.
한편 일본 포스트시즌은 원래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15일, 일본 시리즈가 29일 사직될 예정이었으나 올해 초 동일본 대지진 사태로 개막이 18일 연기되면서 늦춰졌다. 센트럴리그가 25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야쿠르트 스왈로스전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감하면 29일부터 세이부-니혼햄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야쿠르트전을 시작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열린다. 일본 시리즈는 다음달 12일부터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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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