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90분-손흥민 벤치, 볼프스부르크-함부르크 1-1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23 07: 26

분데스리가 코리안 듀오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은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지만 손흥민(19, 함부르크)은 벤치를 지켰다.
볼프스부르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흐 아레나서 열린 함부르크 SV와 '2011-2012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볼프스부르크는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13점을 기록, 리그 11위로 도약했고, 함부르크도 승점 8점으로 프라이부르크를 제치고 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해 17위로 올라섰다.

이날 구자철은 선발로 출전해 분데스리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90분을 뛰다 후반 추가 시간에 마르코 루스와 교체됐다.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되었지만 최전방 원톱 마리오 만주키치와 호흡을 맞춰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구자철은 상대 진영에서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였고, 날카로운 패스와 침투로 몇 차례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볼프스부르크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홈 팀 함부르크를 당황케 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파트릭 옥스가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만주키치가 완벽한 노마크 상태서 헤딩으로 연결, 함부르크의 골망을 가른 것. 불과 1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한 볼프스부르크는 이후 함부르크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함부르크는 점유율을 높여가며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날카로운 공격은 몇 차레 없었다. 볼프스부르크도 비슷했다. 공격으로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볼프스부르크는 슈팅 찬스가 적었다. 다만 전반전 동안 유효 슈팅은 함부르크와 같은 2회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함부르크의 계속된 공격에 볼프스부르크의 골문은 열리고 말았다. 후반 10분 믈라덴 페트리치가 동점골을 터트린 것. 페트리치는 고이코 카차르가 2대1 패스로 함부르크의 수비진을 무너트린 후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흔들었다.
승리가 필요한 양 팀은 공격에 열을 올리며 거센 공세를 상대에게 퍼부었다. 공격의 기회는 동점골을 넣은 함부르크가 많이 잡았지만 볼프스부르크는 역습으로 함부르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승부의 균형은 무너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상대 수비진을 뚫지 못한 데다가 힘들게 찬스를 잡아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골이 나오지 않은 것. 결국 양 팀은 승부를 내지 못한 채 승점 1점씩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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