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부회장, TV 중계권 개혁에 '불만'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23 09: 52

"그들의 요구는 지나친 수준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하비에르 파우스 부회장이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꺼낸 얘기다.
파우스 부회장은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서 제기되고 있는 TV 중계권 수익 배분 개혁안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가지고 있는 우월적인 지위를 쉽게 포기할 생각은 없다는 주장이다.

프리메라리가는 각 팀이 방송사와 개별 협상을 하고 있다. 구단의 인기도에 따라 중계권료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중계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프리메라리가 전체 중계권료는 약 6억 유로에 달하지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1억 5800만 유로와 1억 6080만 유로를 가져갔다.
이런 상황의 개선을 촉구하는 다른 프리메라리가 팀들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빼고 대책 회의를 열었다.
그 결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처럼 같은 수준으로 중계권이 배분되는 방안이 거론됐다. 전체 금액의 40%를 동등하게 분배하고, 나머지 60%를 시청률, 관중,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파우스 부회장은 "수익 배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수긍한다. 그러나 세비야 등 다른 구단들이 요구하는 수준은 받아들일 수 없다. 그렇게 급격한 변화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당분간 TV 중계권 문제는 해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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