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드라마 '발음논란' 놀랐었다, 사실은.." [인터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0.23 11: 15

배우 송혜교가 영화 '오늘'로 4년만에 국내 스크린에 컴백해 그 연기력을 호평받고 있는 가운데, 예전 발음논란에 휘말렸던 일화에 대해 회상했다.
송혜교는 그 출중한 미모에 비춰 연기력 논란에 휘말린 적이 거의 없다. 또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이어 영화 '오늘'도 배우로서의 또 다른 면모와 가능성을 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에 대해 송혜교는 "'그들이 사는 세상' 할 때 초반에 잠깐 발음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는데, 그 때 사실은 저도 그렇고 스태프들도 놀랐었다"라고 털어놨다.

송혜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들려줬다. "당시 PD 역할로 급한 상황에서 이것저것 지시하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많았어요. 또 그 만큼 해야하는 대사도 많았죠. 촬영할 때는 실제로 또박 또박하는 대사보다 급한 상황이 우선이라는 것에 감독님, 작가님과 다 의견이 모아졌어요. 급한 상황에서는 발음이 부정확해지기도 하고 말이 씹히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그게 더 '리얼'이란 생각을 했죠. 그래서 또박 또박 정확히 발음을 하는 것 보다는 리얼한 상황을 살리는데 방점을 두자 해서 그 장면이 오케이로 나갔는데, 그런 논란이 일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감독님, 아무리 급해도 발음 정확히 하겠어요!'라고 했죠. 하하. 그래도 그런 말씀들 때문에 (연기를)하면서 더 나아진 것 같아요."
당시 논란은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본 한 시청자가 송혜교의 발음이 부족하다는 글을 써 놓은 것이 발단이 됐다. 하지만 작품을 마칠 때 송혜교는 PD 주준영에 혼연일체된 캐릭터로 노희경 작가의 작품을 통해 송혜교의 재발견이 이뤄졌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오늘'은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 등에서 세심한 연출력을 뽐낸 이정향 감독이 9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극중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로 분한 송혜교는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슬픔, 그리고 그것을 승화한 감동을 절제있는 연기로 심도있게 그려냈다.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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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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