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설이 나돌고 있는 심형래 대표의 ‘영구아트’가 결국 전(前) 직원 43명으로부터 체불 임금을 지불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당했다. 노동청에 진정서를 접수했던 직원들이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것.
23일 법원에 따르면 ‘영구아트’ 전 직원 43명은 최근 서울남부지법에 영구아트를 상대로 밀린 임금 및 퇴직금 등 8억 9153만원을 청구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근저당권자인 모 저축은행의 신청으로 임의경매 절차에 들어간 ‘영구아트’ 명의의 토지와 건물에 대해 배당요구 신청서도 제출했다.

이와 관련, 대한법률구조공단 측은 경매 낙찰금 중 직원들의 최종 3개월분 임금과 3년분 퇴직금은 최우선변제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초 ‘영구아트’ 직원들은 서울시 강서구 오곡동에 위치한 회사 건물 뒤편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공금 횡령설, 카지노 도박설 등 심 대표에 대한 각종 루머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수개월 간 임금 및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온 이들은 회사의 자금 사정 탓에 단 한 푼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상황을 설명, 눈길을 끌었다. 평균 10개월가량 임금이 밀려있지만 ‘영구아트’는 현재 건물까지 압류된 상태다.
한편 ‘영구아트’는 영화 ‘디워’(840만 명), ‘라스트 갓파더’(250만 명) 등을 내놓은 회사. 괜찮은 흥행 성적을 이뤘으나 막대한 제작비 탓에 별다른 이익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작으로 ‘추억의 붕어빵’을 내놓을 예정이다.
rosec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