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양승호 감독, "승부의 키는 감독의 투수교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23 12: 00

"감독이 투수교체를 잘 해야 한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오히려 우천 연기에 따른 하루의 휴식이 힘이 됐는지 롯데 덕아웃은 활기찼다.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둔 양승호 감독은 "양 팀 모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후회남지 않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우리든 SK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다. 이기고 지는 걸 떠나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며 "비가 온 어제 같은 날씨에 경기를 하는 것 만큼 찜찜한 것도 없다"며 햇빛이 내리쬐는 사직구장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어 양 감독은 "장원준과 부첵이 우천 연기로 하루 더 쉬었다. 중간에서 길게 던질 수 있기 때문에 투수운용에서 여유가 생겼다"며 "그래도 송승준이 완봉을 한다면 집 바꿔줄 것"이라는 농담도 잊지 않았다. 선발 송승준이 호투하면 좋겠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아도 장원준과 부첵이 대기함으로써 SK 불펜과 정면승부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었다.
양 감독은 "SK 정우람과 정대현을 상대로 1~2점을 빼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5차전이 투수전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경기 승부의 키에 대해서도 "감독이 투수교체를 잘해야 한다"며 웃어보였다. 투수전 양상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적재적소의 이밍에 투수교체를 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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