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불펜 대기'고든, "나보다 김광현이 잘 던지는 것이 최상"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0.23 13: 03

"내가 등판하는 것보다 선발 김광현이 잘 던지는 것이 최상이다".
결전의 순간이 다가오자 선수들의 표정에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3)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든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PO 5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 "나 역시도 등판 대기다. 그러나 내가 등판하는 것보다 김광현이 잘 던지는 것이 우리 팀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라고 말했다.

고든은 올 시즌 중반 짐 매그레인을 대신해 SK 유니폼을 입고 14경기에 등판해 6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컨디션이 떨어지며 우려를 낳았던 고든은 KIA와 준PO 3차전 5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지난 18일 PO 2차전에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구위는 좋은 편이었다.
이 때문에 최종 5차전에 불펜 대기 명령을 받은 고든은 "현재 컨디션은 좋다. 롯데 타자들이 잘 치지만 현재 마운드 위에서 난 매우 편안하다. 지금도 그렇다"며 웃었다.
고든은 특히 직구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난 타자를 했었다. 타자 때 가장 치기 까다로웠던 공은 몸쪽과 바깥쪽에 로케이션이 된 직구였다. 나 역시도 직구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의 중요성보다도 매일 하는 경기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 고든은 "팀원 모두가 수고한 만큼 오늘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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