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SK 김광현, "1차전보다 편안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23 13: 47

"1차전 보다는 편안하다."
평소 당일 선발 투수는 인터뷰를 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특히 큰 경기를 앞두고 있을 경우에는 취재진들도 알아서 선발 투수에게 접근하지 않으며 예우를 갖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빅게임을 앞둔 SK 에이스 김광현(23)은 평소와 달리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긴장을 풀었다.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앞서 선발 투수로 나서는 김광현은 취재진 앞에서 이날 선발 등판에 대해 "지난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비해 마음이 편안하다"며 "오늘은 잘던지고 싶다"고 강조하며 긴장을 풀었다. 전날 선발로 예정됐지만 우천으로 연기돼 하루가 밀린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그렇게 던지고 나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처음 시작이라는 점에서 잘던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제구가 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8일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윤석민과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윤석민이 1실점 완투 피칭을 한 데 반해 김광현은 4⅔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패전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3⅔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07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까지 떠올린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2007년 한국시리즈 때는 멋 모르고 던졌다. 지금 그 때 영상을 보면 볼이 좋은데 정작 느끼지는 못했다"고 돌아봤다. 김광현은 당시 4차전에 등판, 팀의 4-0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맞추는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작년 한국시리즈 때는 좋은 것이 느껴졌다. 볼을 놓자마자 미트에 꽂혔다. 한가운데 던져도 파울이 됐을 정도였다"며 "마치 산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내려꽂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김광현은 작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경기 초반 6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5회 3실점하면서 역전을 내줘 한 번에 무너졌다. 팀은 재역전해 9-5로 승리했으나 갑작스럽게 무너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광현은 "1차전에 비해 부담은 없다. 되도록 길게 던지고 싶다"면서 이날 선발 등판 각오를 밝혔다. 특히 전날 등판이 우천으로 연기된 것에 대해 "평소에도 그런 적이 많아 익숙하다"며 5차전에 대한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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