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 네맥 마틴을 앞세워 KEPCO45를 꺾고 개막전 승리를 신고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오후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KEPCO와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1-25 21-25 25-21 17-15)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작년 아쉽게 놓쳤던 통합챔피언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대한항공은 마틴이 40점을 올려 가빈천하를 무너뜨릴 수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김학민과 곽승석 등 국내 선수들이 위기에 제 몫을 해주면서 KEPCO의 추격을 뿌리쳤다.
KEPCO 또한 3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안젤코 추크와 유력한 신인왕 후보 서재덕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짜임새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의 맞대결은 외국인 선수의 화력전으로 전개됐다. 대한항공이 마틴의 힘으로 앞서면 KEPCO도 안젤코가 응수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대한항공. 마틴이 분전하는 가운데 김학민과 진상헌이 힘을 보태며 25-21로 1세트를 가져왔다.
KEPCO도 안젤코의 힘 있는 플레이로 2세트를 가져갔다. KEPCO는 3세트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준범과 서재덕이 잇달아 네맥 마틴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김학민과 곽승석이 각각 6점을 뽑아내며 4세트 24-19로 도망갔다. KEPCO의 안젤코가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추격했지만, 그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5세트 16-15로 앞선 상황에서 마틴의 서브 에이스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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