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MVP' 박정권, 역시 미스터 옥토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0.23 18: 19

상대 통산 타율 3할5푼. 여기에 그는 10월만 되면 달아올랐다. 1차전서 솔로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던 그는 역전 결승포와 쐐기 투런포로 팀의 플레이오프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30. SK 와이번스)이 다시 한 번 제 위력을 과시했다.
박정권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0-1로 뒤진 4회초 상대 선발 송승준의 4구 째 직구(142km)가 약간 몰린 틈을 놓치지 않고 당겨 우월 역전 결승 투런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6회에는 크리스 부첵의 공을 또 한 번 당겨 쐐기 투런포로 장식했다. 팀의 8-4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한 박정권이다.
그의 송승준 상대 페넌트레이스 개인 통산 성적은 3할5푼(40타수 14안타)로 강했고 홈런도 5개나 되었다. 여기에 박정권은 4차전까지 플레이오프 성적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정황 상 좋은 타격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했고 박정권은 이를 현실화했다. 박정권은 5차전 MVP 및 플레이오프 MVP로도 선정되었다.

올 시즌 2할5푼2리 13홈런 53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박정권. 그러나 그는 가을잔치만 되면 펄펄 날아올랐다. 포스트시즌 시리즈만 되면 그는 기본적으로 3할 이상의 타율을 보장하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언제나 활약했다.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무려 4할1푼4리(99타수 41안타) 9홈런 31타점.
더욱이 그는 팀의 상징과도 같은 4번 타자로서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박정권이 KIA와의 준플레이오프는 물론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른 만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전망이 밝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서도 박정권은 3할5푼7리 1홈런 6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바 있다.
가을이 오면 어김없이 불타오르던 박정권의 방망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도 어김없이 불을 뿜은 그의 화력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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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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