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신인의 활약상을 기대하시죠".
신춘삼(55) KEPCO45 감독이 23일 오후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 개막전(2-3 패)을 앞두고 꺼낸 얘기다. 신 감독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영입한 서재덕(22)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이렇게 말했다. 아직 가다듬을 구석은 많지만, 패기가 넘치는 플레이는 일품이라는 평가였다.
서재덕은 신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자신의 프로 데뷔전이었던 대한항공전에서 5블로킹을 포함해 15점을 기록하는 등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은 것. 날카로운 서브와 단단한 블로킹 그리고 높은 타점에서 터지는 스파이크 공격까지 칭찬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 활약을 본래 포지션이 아닌 라이트에서 보여줬다는 것도 놀라웠다.

덕분에 올해 신인왕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올해 월드리그와 아시아선수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신인왕 후보로 꼽히던 최홍석(23, 드림식스)에게 쏠리던 관심이 일부나마 서재덕에게 쏠리게 됐다. 서재덕이 과연 작년 신인왕을 차지한 소속팀 선배 박준범(23)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왕 계보를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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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신인 드래프트서 KEPCO45에 1라운드서 지명된 뒤 신춘삼 감독과 나란히 포즈를 취한 서재덕 / KOVO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