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22점 9R' LG, 연장 끝에 오리온스전 16연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23 18: 07

창원 LG가 연장전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스를 격파했다. LG는 오리온스전 16연승을 달성했다.
김진 감독이 지휘하는 창원 LG는 23일 창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연장전 승부 속에 문태영(22점)의 활약에 힘입어 88-8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최근 2연패 뒤 승리를 추가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08-09 시즌부터 이어오던 오리온스전 연승 기록을 16연승으로 이어갔다.

이날 문태영은 2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올루미데 오예데지는 17득점 2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서장훈도 16득점 4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연장전은 LG의 분위기였다. 4쿼터에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연장에 들어선 영향이 적지 않았다. 서장훈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서장훈은 초반 4점을 넣었고 중반에는 골밑에서 파울을 유도해내며 이동준의 5반칙 퇴장을 이끌었다.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온 LG는 오리온스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고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LG는 1쿼터부터 높이의 강점을 내세워 앞서갔다. 총 1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오예데지가 무려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것. 특히 오예데지는 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 중 3번은 자신이 놓친 슛을 다시 잡은 것이었지만 끈질긴 집중력으로 결국 골로 연결하며 5점을 올렸다.
LG는 오예데지 외에도 정창영이 3점슛 2개로 6점, 문태영도 6점, 서장훈이 5점을 기록하며 1쿼터에 22점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크리스 윌리엄스가 6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그에 못치는 바람에 18점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오리온스는 2쿼터 들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윌리엄스가 7점을 올리며 여전히 활약했고, 이동준과 박유민이 각각 6점씩을 넣으며 지원 사격을 펼쳤다. 이에 탄력을 받은 오리온스는 총 24점을 기록,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오리온스의 추격을 뿌리치려 했지만 15득점에 그쳐 37-42로 역전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오리온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곽에서 폭발한 것이 주효했다. 최진수와 박유민이 각각 3점슛 2개씩을 성공시키며 중요한 순간마다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윌리엄스도 7점으로 끊임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LG는 추격을 위해 던진 3점슛이 모두 림을 벗어났다. 결국 점수차는 더욱 벌어져 64-54로 오리온스가 리드를 유지했다.
LG는 10점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 쉽지 않았다. 오리온스가 추격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맹공세를 펼친 것. 점수차는 4쿼터 중반까지 좁혀지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LG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LG가 4쿼터 막판 온 힘을 짜내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 결국 양 팀은 정규 시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접어 들게 됐다.
4쿼터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LG는 연장전 초반 서장훈의 득점과 오용준의 3점포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분전했지만, 이동준이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나며 흔들렸다. 결국 오리온스는 종료 7초를 남기고 얻어낸 2개의 자유투와 이어진 공격에 실패하며 1점차로 패배했다.
한편 윌리엄스는 30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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