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3위를 내줄 수 없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FC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K리그 29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후반 31분 터진 데얀의 결승 역전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홈 7연승을 거뒀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위 싸움서 밀려나지 않았다.
이날 서울 김태환은 성남에 선제골을 내준 후 분위기가 흔들렸던 전반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올림픽 대표팀서 골을 넣고 팀에서는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해 최용수 감독대행님께 항상 죄송했다. 내 마음은 항상 팀에서 잘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오늘은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감독대행님께 마음껏 달려가 안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에 보탬이 된 것이 너무 기쁘다는 그는 "팀이 승리를 한 만큼 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선수들에게 퍼져있다. 수원에게 3위자리를 뺐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경남전 필승해서 3위를 하겠다는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동점골을 터트렸을 당시 최용수 감독대행에게 달려가 안겼던 김현태는 "안겼을 때 '이야~'라고 하셨다. 경기 후에도 '이야~'라는 말밖에 하지 않으셨다. 내가 골을 넣어서 되게 놀라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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