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운드 허약? 이젠 옛 이야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23 18: 00

롯데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2008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마운드와 수비에 약점을 노출하며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롯데를 두고 공격에 비해 마운드가 약하다는 달갑지 않은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예년보다 눈에 띄게 강해졌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넥센에 이정훈(투수)과 박정준(외야수)을 내주고 우완 기대주 고원준을 영입하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리고 그리고 지난해 10승 고지를 밟았던 라이언 사도스키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지바 롯데 출신 브라이언 코리를 영입해 마운드 강화를 꾀했다.
물론 아픔도 있었다. 만 37세의 노장 투수 코리는 체력 저하와 부진 탓에 조기 퇴출 통보를 받았고 투수 코치가 시즌 도중에 교체되기도 했다. 고원준 역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롯데의 4강 진출은 절대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았다.

이대로 무너질 순 없었다.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데뷔 첫 15승 고지를 밟으며 최정상급 좌완 투수 대열에 가세했다. 그리고 송승준과 라이언 사도스키가 10승 고지를 밟았다. 무엇보다 임경완, 김사율, 강영식이 이끄는 막강 허리는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김사율은 구원 2위에 오르며 그토록 바라던 수호신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롯데는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혈투 끝에 아쉬움을 삼켰지만 예년보다 탄탄해진 마운드 덕분에 정규시즌 2위의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다. 롯데는 올 시즌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내년 시즌 정상 등극윌 위해 재도전할 각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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