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아! 이대호' 롯데, 결정적 순간 타선 침묵에 KS 좌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24 12: 01

이대호가 고개를 숙였다. 거포 군단 롯데도 무릎을 꿇었다.
롯데가 4년 연속 가을 잔치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2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8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패배를 당한 롯데는 올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또 다시 졌다.
롯데는 이날 안타 9개 볼넷 3개로 4득점에 그쳤다. 찬스가 수차례 있었지만, 제때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날 롯데는 득점권에서 14타수 3안타로 타율 2할1푼4리에 그쳤다. 특히, 중심타선에 찬스가 숱하게 걸려들었지만 제때 터지지 않은 결정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1회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번타자 김주찬의 3루타와 전준우의 우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대호의 고의4구로 이어진 1사 1·2루 찬스. 추가점을 올려 확실하게 기선제압할 찬스였다. 그러나 믿었던 홍성흔이 2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을 쳤고 결구 4-6-3 병살타로 이어졌다.
3회에도 김주찬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손아섭과 전준우가 각각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말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 이대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 홍성흔-강민호-황재균이 모조리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고 말았다. 5회에도 2사 2루에서 손아섭이 박희수에게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그 사이 롯데 마운드는 4~6회 2점씩 내주며 1-6 리드를 당했다. 하지만 6회 홍성흔-강민호의 연속 적시 2루타로 순식간에 3점을 올리며 4-6으로 추격하며 SK 마운드를 압박했다. 그러나 황재균의 페이크번트 슬래시가 SK 유격수 박진만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흐름이 끊겼다. 대타 박종윤·문규현도 범타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정타는 7회였다. 첫 타자 김주찬의 안타와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 SK는 박희수-정대현에 이어 불펜에 남은 실질적인 마지막 필승조 정우람을 투입했다. 그러나 전준우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더니 이대호가 정우람의 초구 체인지업에 힘없는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사실상 경기 흐름을 내줬다.
롯데는 이번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64타수 47안타 타율 2할8푼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당 평균 득점은 겨우 3.2득점에 그치며 결정타 부재를 드러냈다. 특히 믿었던 4번타자 이대호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8타수 4안타 타율 2할2푼2리로 타격 부진을 보이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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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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