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LG전 징크스, 다음에는 없애겠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23 18: 08

고양 오리온스가 창원 LG전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2008-2009 시즌부터 이어온 LG전 연패 기록을 16연패로 늘렸다.
추일승 감독이 지휘하는 고양 오리온스는 23일 창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창원 LG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87-88로 아쉽게 패배했다. 오리온스는 개막 후 5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또한 LG전 16연패를 이어가며 악연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추일승 감독은 "오늘도 중요한 순간에 실수가 나와 승리를 놓쳤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 것이다"며 "그래도 전체적인 수비 부분은 조금 보완된 것 같다. 선수들을 탓하기 보다는 조금 더 강조해주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 분명한 것은 수비 부분이 더 나아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선수들 경험이 없다. 그러다 보니 중요한 순간에 경직되는 것이 보인다. 게다가 크리스 윌리엄스에 대해 지나치다고 생각될 정도로 의존한다. 실수하더라도 과감하게 공격하고 경기를 주도했으면 한다. 풀어야 할 숙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추 감독의 말처럼 이날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에 의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공격은 모두 윌리엄스의 1대1 플레이로 풀어나갔다. 그러다 보니 윌리엄스는 30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대단한 기록이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란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한편 추 감독은 LG전 16연패의 징크스에 대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 징크스라는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고 시스템도 달라진 만큼 다음 기회가 되면 징크스를 없애고 싶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