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수비용' 임훈,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쐐기 발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23 18: 00

생애 첫 플레이오프 선발 출전. 임훈(26,SK 와이번스)이 선발 출전 할 수 있었던 것은 수비보강 측면이 컸다.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은 5차전 라인업에서 임훈을 투입한 배경으로 "우익수로 나섰던 안치용의 타격 부진은 수비 부담도 원인이 있다"며 "수비가 좋은 임훈을 우익수로 넣고 안치용을 지명타자로 전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랬던 임훈이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며 팀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임훈은 2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2-1로 앞선 5회 임훈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롯데는 송승준을 내리고 좌타자 임훈을 상대하기 위해 좌완 장원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임훈은 장원준의 바깥쪽 낮은 공을 어깨를 뺀 채로 가볍게 툭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 뒤로 정근우의 내야 안타와 박재상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임훈은 홈을 밟았다. 또한 바뀐 투수 크리스 부첵의 폭투가 나와 정근우까지 홈에 들어와 4-1로 앞서갔다.
또한 임훈은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2-1로 역전을 한 4회, 고든은 선두타자 이대호에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홍성흔, 강민호, 황재균은 우익수 임훈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연이어 날렸지만 임훈은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임훈의 안타로 시작된 이 점수는 롯데에겐 치명적이었다. 기세를 탄 SK는 6회 박정권의 연타석 투런포, 8회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더 보태며 롯데에 8-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주전과 백업 사이에서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탠 임훈. 올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임훈은 이제 그는 한국시리즈를 겨냥하고 있다. 임훈의 가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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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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