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3이닝 완벽투' 정우람 "끝까지 던진다는 각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23 19: 04

"제가 나가야 할 상황이었죠".
역시 올 시즌 홀드왕 다운 활약이었다. SK 와이번스의 '필수 좌완 불펜' 정우람(25)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퍼펙트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정우람은 2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8-4 승리를 지켜냈다.

정우람은 6-4로 쫓긴 7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손아섭-전준우-이대호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그러자 SK 타선은 8회 쐐기 2득점을 올렸고 정우람은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책임졌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우람은 등판 상황에 대해 "제가 나가야 할 상황이었다"며 "7회 올라가는 순간 9회까지 다 던진다는 각오였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삼성 불펜에 대한 생각도 물어봤다. 그러자 정우람은 "삼성 불펜이랑 우리 불펜이 싸우는 게 아니다. 우리는 삼성 타자들과 싸우는 것"이라며 "삼성 불펜이 잘 던진다면 우리 SK 불펜도 잘 던지겠다"고 투쟁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불펜진의 맏형 정대현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정우람은 "대현이 형이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함께 하며 정말 많이 배운 선배다. 선수들이 모두 잘 따르고 있는게 우리 불펜의 장점"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정우람은 "목표는 여전히 우승"이라며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를 한다고 포기하지 않고 3연승 한다고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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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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